할리데이비슨

[할리 토킹 어바웃] 에피소드.10_우리가 라이딩을 하는 이유

seoul.alpha 2021. 1. 14. 18:04
728x90

우리가 라이딩을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남자이야기 앙리입니다.

 

앞서 포스팅들이 객관적인 자료, 데이터, 역사 관련된 내용이었다면 이번 포스팅은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부분에 대해 다뤄보자고 합니다.

 

강원도 대관령길 가는 길목에서

 

<자주 듣는 질문>

 

첫째. 위험한 바이크를 왜 시작하셨어요?

둘째. 비싼 할리데이비슨을 왜 선택하셨나요?

셋째. 허세가 있으신 거 아니에요?

 

역순서로 설명드릴게요.

 

셋째. 허세가 있으신 거 아니에요?

 

ㅎㅎ 주로 여성분들에게 이 말을 자주 듣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어떤 변론을 하더라도 (자동차 보다) 위험합니다. 4바퀴와 2바퀴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니깐요.

또한, 바이크에 안 좋은 감정이 있으시면 당연히 이해하기가 힘드실 부분 일 거 같습니다. (옆으로 휙휙 지나가고, 배달 오토바이 곡예 운전하고.. ㅋ) 반면, 그런 분들은 자가용 운전도 위험하다고 하시니까요. 실제로 저희 레저용 오토바이 라이더들도, 배달 라이더들 보면 식겁합니다. (재네 미친 거 아냐? 왜 저래??)

 

허세? 충분히 보일 수 있다고 봅니다. 할리 경우, 투어링 계열 모델들은 국산 중형 자가용 가격이니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중고 구매는 상당히 저렴합니다. 또한, 엔트리 스포스터 계열은 20대 분들도 약간의 현금 및 분할 구매하시면 가능할 정도로 저렴합니다.)

 

강화도 석모도 에서

 

아마도 허세 이미지는, 오토바이 부심 및 라이더들의 특별한(?) 행동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반영 및 각인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라이더 분들이 가죽 옷들에 해골 장식, 담배를 피우십니다. (저는 노담입니다.) 휴게소 및 카페 앞에서 줄줄이 담배 피시는 모습은 썩 좋아 보이진 않아 보였습니다. 또한, 길거리에 담배꽁초를 던지고 침 뱃고 좋아 보이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뭔가, 바이커가 되면 터프해 지시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터프함이 외향으로 보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조폭이나 된 것처럼 ㅋㅋ

 

암튼, 허세는 상대방의 관점 및 나의 행동으로부터 표출되는 것 같습니다. 이점은 이 분들을 대표하여 사과드립니다. 옳지 않은 행동임은 당연합니다. 혐오감 들 수 있기 때문이죠.

 

둘째. 비싼 할리데이비슨을 왜 선택하셨나요?

 

막 마흔이 되었을 때, 뭔가 새로운 인생의 활력소가 필요했습니다. 이제는 속도를 즐기는 편도 아니고, 스포츠 성능 보다는 안전을 더욱 중요시 여겨서. 뭔가 안전한 것이 필요 했습니다. 할리데이비슨을 구매하기 전, 제주도를 3번 혼자 다녀왔습니다. 매번 다른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연습 겸 운행을 해보았는데. 이때 확실히 느낀 건, 안전을 위해서라도 크고 무거운 오토바이를 반드시 구매해야겠다 라는 결심이 그때 섰습니다. 옆 차선에서 큰 트럭이 지나갈 때 오토바이가 흔들릴 때 정말 아찔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오래 살기도 했고, 터미네이터 영화에서 아놀드 형님이 할리를 딱 탓을 때. 그 낮은 엔진 RPM에서 나오는 고동 소리, “두둥 둥둥” 하는 소리가 정말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브레이크를 잡을 때, 앞바퀴가 뭔가 묵직하게 앞 서스펜션에 눌리면서. 딱~ 정지하는 모습이 멋져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첫 바이크를 팻보이로 하고 싶었는데. ㅎㅎ 결국은 투어링 계열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 내용은 나중에 공유하겠습니다. ㅎㅎ 에피소드가 몇 있거든요.)

 

결론적으로, 안전을 위해서 큰 오토바이를 고민했고. 그중에 할리데이비슨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골드윙 및 BMW 투어링도 매우 안전합니다.)

 

작은형님 브레이크 아웃~ 

 

첫째. 위험한 바이크를 왜 시작하셨어요?

 

저도 오토바이가 위험하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운전도 마찬가지로 방어운전 및 안전운전을 하지 않으면 마찬가지라고 생각 듭니다. 일단, 오토바이는 이륜구동이기 때문에. 브레이크 제동 시,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급 제동 및 급가속은 무조건 위험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개방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픈카도 타봤고 했지만, 오토바이에서의 개방감은 차원이 다릅니다.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직결감입니다. 저는 첫 자가용을 수동으로 배웠습니다. 기어 변속을 했을 때의 그 “철컹” 거림이 너무 좋습니다. 또한, 알맞은 기어 변속 다음, RPM에서 나오는 마력의 힘은 충분히 만족감을 줍니다.

 

불법이지만, 과속단속 카메라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입니다. 사실, 국내 도로에서 고성능 자동차의 실력을 뽑을 수 있는 곳이 과연 있을까요? 최근에는 암행단속까지... 실제로 슈퍼카를 타고 다니시는 오너분들을 이해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아! 아마 이런 것이 허세(?) 아닐까요? 오너분들에게 사과드리지만, 공감하실 부분도 많다고 생각이 듭니다.

 

현재 약 4년 넘게 즐거운 바이크 생활을 하고 있지만, 단 한 번의 사고 및 불법행위를 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웬만하면 갓길 도로 주행도 하지 않습니다. 위험하기도 하고, 품위 없어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물론 매우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급격한 교통체증 시에는 필요합니다. 오토바이는 대부분 공랭이기 때문에 간만히 서 있으면, 엔진이 매우 뜨거워집니다.... 식히기 위해서라도, 달려줘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할리데이비슨 라이프에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습니다. 제 삶에 큰 만족감을 주고, 활력소를 주기 때문이죠. 단, 제 오토바이 주행으로 타 자동차 운전자분들에게 불편을 드린다면, 저도 마찬가지로 자동차 운전자로서 불만사항이 있을 겁니다.

 

"이것저것 따지면, 오토바이 탈 수 없습니다."

데일리 출퇴근용이 아닌 레저용 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애정 및 추억이 쌓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안전 운전을 한다면 모두 행복하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차는 살인도구가 될 수 있다” 저의 이모부가 해주셨던 말씀을 공유드립니다.

 

이상, 남자 이야기 앙리 였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