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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9.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seoul.alpha 2021. 1. 1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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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 일본은 절망적이고 한국은 “더” 절망적이다. * - 오찬호, 사회학 박사 -

 

“요즘 애들 버릇없어!"

 

인류가 성숙할 수 있었던 여러 이유들 중 하나는 젊은이들이 발칙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 절망”한”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첫째, 일본사회는 절망적이다. 둘째, 일본 사회에 자기 스스로 행복하다고 여기는 젊은이들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그리고 이 둘은 서로 인과 관계로 엮여 있다. 즉, 절망적인 사회 덕택에 개인이 행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잔취적 미래를 위해 우직하게 돌진하는 “육식남” 과 대비되는 “초식남”의 등장, 그리고 이루어 지지도 않을 목표에 굳이 매달릴 필요 있는냐는 식의 듣도를 상징하는 ‘사토리 세대’의 등장. (물질적인 부분만 강조하는 시대에 돈과 출세만을 쫒으라고 강요하는 경쟁 사회가 만들어낸 ‘반작용’인 셈이다.

 

* 요즘 젊은이는 왜 저항하지 않는가?

 

-왜냐하면, 일본의 젊은이들은 행복하기 때문 입니다.

 

* 경쟁 성장의 이면에 있는 불행

 

경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과 사람들의 생활이 행복하고 풍요롭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오히려 높은 경제 성장의 이면에는 그런 고도성장을 강조하는 불행하고 왜곡된 사회 풍조가 내재해 있었다. (장시간 노동자 / 대학 서열화 / 과열 경쟁 사회)

 

* 1980년대 사는 젊은이가 되고 싶은가? vs * 새로운 “행복” 속에 살아가는 젊은이들

 

(1980) 높은 물가 vs (2003)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인프라와 생활 환경의 측면에서,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그 어느 시대보다도 최고의 ‘풍요’ 속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1장. “젊은이”의 탄생과 종언

 

1. 우리가 말하는 ‘젊은이’란?

 

“요즘 젊은이는 발칙하다” 여기서 언급된 ‘젊은이’라는 존재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젊은이’와는 상당히 다른 의미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고대로마 (청년 adolescent 15세~30세 / 젊은이 juvenile 30세~45세)

현대 (청년 18세~30세 / 젊은이 20세~39세)

 

2. 젊은이론 등장 전야

 

젊은이가 청년이었던 시절

 

“청년”은 단지 나이가 젊다는 의미만을 나타내는 용어가 아니었다.

 

전쟁이 준비한 청년론

 

전쟁은 사람들에게 일종의 ‘평등’을 가져다준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부모가 정치가이든 범죄자이든, 표면적으로는 모두가 ‘나라를 위해’ 싸워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20세 전후의 젊은이들’은 전부 전쟁터에 나가 희생될 가능성을 안고 있었다.

 

결론: 시대에 따라 청년의 기준 및 의미가 달랐다. 따라서, 기존 시대 부여된 의미를 현재 시대에 비유하는 것은 옳지 않다.(자원)

 

향수에 젖은 노인들의 한탄

 

‘학생 비판 논문’ 

 

"인간적으로 뛰어난 점을 갖췄으나, 요즘 학생들은 지능이 저하됐다."  (일존의 과거에 대한 향수인 것이다.)

“젊은이는 희망이다.” 이해력이 좋은 어른들(정치인)들이 자신들이 이상적으로 여기는 젊은이에 대해 이야기 할 뿐이다.

 

“젊은이 희망론"

 

즉, 젊은이들을 ‘편리한 협력자’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그저 “노력하라”라고만 다그치는 행동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다.

 

사회학도 젊은이론에 발을 들여놓다!

 

1950년, 일본의 도시 인구는 전체 인구의 40%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대부분이 농촌에 살고 있었다. 

 

‘고객으로서의 젊은이’ 탄생 - teenager

 

젊은이론 붐의 도래 (1960년 후반~1970년대)

‘젊은이는 고객론’ (1980년대 후반) 시장, 마케팅 업체, 학계가 한데 결탁한 ‘젊은이는 고객론’은 이 시기에 크게 성장했다.

젊은이론은 어른들의 자기 찾기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자동차에 관심이 없다.” 단순하다. 일본의 인구 구조가 바뀌면서, 고령자가 늘고 젊은이가 줄었기 때문이다.

 

 

2장. 작은 공동체 안으로 모이는 젊은이들

 

“젊은이가 소비를 하지 않는다.”라고 불평하고 싶다면, (젊은이들에게 불평을 늘어놓기 전에) 먼저 일본의 출생률을 이렇게까지 저하시킨 정책 담당자, 그리고 이런 정책을 지지한 당시의 국민들에게 책임을 따져 물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경우에 일단 과거의 자신부터 탓해야 할 것이다.

 

‘행복한’ 일본의 젊은이들

 

점점 높이지는 생활 만족도 (2005년~)

 

불만은 없지만 불안감은 있다. ‘이보다 더 행복해 질 수 없을 것’이라 는 생각이 들 때, 인간은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즉, 인간은 미래에 더 큰 희망을 걸지 않게 됐을 때, “지금 행복하다.” 혹은 “지금의 생활에 만족한다.”하고 대답하게 되는 것이다.

 

 

3장. 붕괴하는 일본?

 

한정된 기간에 등장하는 국가 _ “우리가 지금 응원하는 ‘일본’이라는 국가는 대체 무엇일까? 국가=인프라

 

내셔널리즘?

 

모두 ‘일본’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오직 ‘일본’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메이지 정부가 내건 내셔널리즘이라는 마법.

국민국가에 이르러서는 힘의 논리에 따라 모든 국민들이 전쟁에 휘말려 드는 양상으로 변하고 말았다. 

 

 

4장~5장 SKIPPED

 

 

6장. 절망의 나라에 사는 행복한 젊은이들

 

1. 절망의 나라에서 산다는 것

 

1995년 8700만명을 정점으로 “생산 연령 인구 감소 시대”에 돌입했다. 2030년에는 6700만 명, 2050년에는 4900만 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사원’이 되지 못하는 일본의 젊은이들

 

문제는 고용시스템이다. (일본형 경영)

 

‘젊은이 문화’기 있던 시대와 우에노 지즈코(노령자)가 트위터를 하는 시대. (일본 국민 전체가 급속하게 ‘젊은이화’하고 있는 것이다.)

 

1973년(토요타) 1946년(소니), 당시 사람들은 그 굴레에 자리한 질식할 듯한 고통을 깊이 느끼고 있었다. 수많은 “열혈 사원”과 “과로사”의 희생 위에 “일본형 경영이 성립된 것이다. 단순히, “옛날이 좋았고, 지금은 불행하다.”라는 말에는 어폐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젊은이는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다.

 

자신의 힘으로 정부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고등학생이 80%나 된다. 저출산 현상이 지속될 수록 노동 인구는 감소하게 될 테고, 당연히 세수입도 줄어들 것이다. 35세 이하의 젊은이 중 약 절반 정도가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고 있다.

 

1979년대만 해도 임금 격차가 없었고 인구 중 다수였던 젊은이들을 “점은이”라고 부르는 데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일본의 미래가 절망적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2030년에는 ‘로스트제너레이션”이라는 불리는 세대가 60세를 맏이한다. 그때가 되면 은둔형 외톨이와 NEET 세대가 ‘고령자 문제’로 다뤄지게 될 것이다.’ ‘젊은이 빈곤’이 정말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는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혹은 20년 후일 것이다. 젊은이가 더 이상 젊은이가 아니게 되었을 때 말이다.

 

경력사다리 (career ladder: 경력을 높이기 위한 사다리) 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하지만, 예전의 젊은이들에게는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애인이 없다? 현대 일본에는 애인이나 친구에 의존하지 않는 형태로, 우리들의 승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자원이 무수히 준비되어 있다. 

 

만족도 80%의 ‘농민공’, 만족도 1%의 ‘개미족'

 

“꿈’ 혹은 ‘보람’이라는 말로 적당히 얼버무리면, 젊은이야말로 저렴하고 해고하기 쉬운 노동력이라는 점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1억명 모두가 젊은이가 되는 시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1억명 모두가 젊은이가 된 시대다. 그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젊은이”로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분명한 점은 이제 우리에게 돌아가야 할 “그때”라는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때’로는 되돌아갈 수 없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그때’의 사람들이 동경하던 미래에 살고 있다.

 

결론: 지방에 사는 젊은이들이 꿈을 안고 상경했듯이, 요즘 젊은이들 또한 일확천금을 노리고 중국이나 인도로 ‘돈벌이’를 나서게 될지 누가 아는가. 그런 방향이 아닌 일본에서 그대로 살고자 한다면, 마치 중국의 농민공처럼 저임금에 만족하며 동료들과 일상을 즐기면서 살아가도 무방하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돈이 없더라도 그럭저럭 즐거운 생황을 영위할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하고 있다. 역사가 가르쳐 주었듯이, 인간에게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의외로 당당히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이 있다. 

 

“일본”에 갇혀 있을 것이지, 전 세계 어디에서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지, 아니면 일단 난해한 일은 접어 두고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이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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